제품 수명이 '너무' 긴 것도 문제가 될까?
2011년 12월 21일 - 새 에너지 스타(Energy Star) 전구 프로그램 스펙이 준비 중인 가운데, 새 LED 전구의 수명 요건을 놓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필자가 참석했던, 기존 LED 및 CFL 전구 프로그램을 대체하는 새 에너지 스타 프로그램의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최근 미 EPA 관계자 회의에서 제기되었다. 참석자 가운데 50명은 직접 참석하고, 100여명이 넘게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석해 본 회의는 높은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기존에 전구 효율성에 대한 기술중립적 잣대 마련돼야전구 효율성에 대한 기술중립적 잣대 마련돼야라는 블로그에서 설명했듯이 EPA는 기술중립적인 단일의 전구 스펙을 발표하고자 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에너지 스타 TV 프로그램에서 보듯이 과거에 잘 운영이 되었고, 동일한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가지 기술이 사용될 때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여준다.
단일 스펙을 마련해 모든 제품에 적용시키는 이러한 방식은 발광효율(루멘/와트), 색온도, 색 렌더링, 디밍 요건 등 전구 스펙의 상당 부분에 적용된다. 이번 회의에서 상당한 논의를 불러일으킨 분야는 CFL과 LED 전구의 최소 수명 요건에 대한 조정이었다. 새로 제안된 최소 수명은 1만시간으로, 이는 5000시간인 CFL을 기준으로는 증가되었지만 2만5000시간이 기존 최소 수명인 LED를 기준으로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면, 왜 긴 수명이 장점인 안정성 높은 최신 기술의 스펙을 낮춰야 하는 걸까? 최근 EPA는 몇몇 관계자들로부터 LED 전구 수명을 1만시간 정도로 낮추면 설계 변경이나 신속한 시장 형성에 있어서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1) 수명 1만시간 전구와 2만5000시간 전구는 각각 9.1년과 22.8년의 수명에 해당한다*. 2)LED 조명 기술과 효율성은 향후 10년내에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EPA는 전구 수명 요건으로 2만5000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1만시간 전구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구형 기술, 낮은 효율의 LED 조명을 소비자 가정에서 최대 10년 혹은 그 이상 사용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의진행 동안, 많은 조명 제조 업체들이 전구 수명을 줄이는 것만으로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으리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가시적인 비용 이점 없이 LED 전구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적인 성능을 낮추는 것이 합당한 것일까? 소비자들은 고품질 주요 제품들의 수명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왜 고품질 LED 전구만은 예외가 되어야 할까? 또한 전구 수명이 길어지면 쓰레기 매립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EPA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 추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본인은 2012년 초, 이 건에 대한 최종안이 발표될 때, 다시 에너지 스타 램프 스펙에 대해서 기술할 예정이다.
*하루 평균 3시간 사용시




